Page 128 - FTA무역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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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100% 활용하기         블록경제의 도래, IPEF를 둘러싼 미-중 패권전쟁






            더욱 우려되는 것은 공급망 충격이다. 중국 및                   마그네슘, 니켈 등과 같은 중국에 집중적으로

            중국 우방국들에 의존하는 광물 원자재 공급을                    의존하고 있는 원자재나 부품 공급을 불시에
            차단할 경우 상당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중단할 때 오는 산업계 충격은 상상 이상이 될

            즉, 제2의 요소수 사태가 올 수 있다. 요소,                  것이다.






                   3   블록경제를 준비하라




            글로벌 경제가 가고, 블록경제가 온다. 미-중                    문제점을 지금부터 개선해 나감으로써 중국의

            패권전쟁이 군사적인 충돌로 확전될 우려가                       경제제재로부터 영향을 최소화해야 하겠다.
            있고, 중국이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고 있는

            대만과 홍콩과 같은 주요 지역을 격전지로 할                     IPEF가 줄 기회를 최대한 포착해야 한다. IPEF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블록화된 경제를                       권역 내 신흥국 진출과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가능한 시나리오로 가정하고, 사전에 대응태세를                    참여 등의 시장기회를 활용해야 한다. 거대한 땅인
            갖춰야만 한다. 더는 특정 국가의 경제보복에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는 각각 국내 수출의

            나라가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2.4%, 1.5%, 1.3% 수준에 불과하다 (2021년 기준).


            IPEF가 주는 잠재적 위협들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에너지, 광물, 식료품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한국경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특정 국가에                    확보하기 위해 공급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의존하는 경제구조로부터 탈피해야                      마련할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한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중요한 것은 미래산업이다. IPEF에 가입한다고
            중국경제가 고성장할 때는 강력한 이점으로 작용                    가만히 있는데 모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했지만, 블록경제 하에서는 극히 치명적이다.                     아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배터리, 디스플레이,
            원자재 수급과 벨류체인 및 수출에 이르기까지                     청정에너지 등과 같은 주력산업의 기술 및

            IPEF내 주요국들로 다변화해야 한다. 단기간                    인적교류를 통해 고부가가치 사업을 선점하는 데
            안에 해결될 일은 아니지만, 한국경제의 고질적인                   방점을 두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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